
[ 집중력 / 자기주도학습 ] 공부할 땐 공부만 대화할 땐 대화만, 생활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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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아* 중2 전남 여수시
시험 보는 순간에도 끊이지 않는 불안과 잡념
계속 점수 생각하면서 문제를 푸니까 시험지에 집중하는 게 힘들었다.
시험 보는 순간에도 불안과 잡념은 끊이질 않았고, 그러다 보니 문제 파악이 어려웠다.
매 순간에 집중을 못 하니 시험 치는 일은 늘 곤혹스러웠다.
결과에도 민감했다.
목표 점수에 도달하지 못하면
‘이미 망쳤는데 공부해봤자 뭐하나’라는 생각에 지레 포기하곤 했다.
며칠간에 걸쳐서 보는 시험은 나에겐 고통스런 시간이었다.
“너, 마음 편히 살아보지 않을래?”
그런 나를 지켜보시던 엄마는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 때 청소년캠프에 보내셨다.
산 삶을 하나하나 떠올려 버리는 방법은 짧은 삶을 집중적으로 돌아보게 했고
공부에 집착할 수밖에 없었던 마음을 볼 수 있었다.
그건 내 모습을 객관적으로 보게 하는 참 엄청난 일이었다.
수련을 하면서 ‘내가 남보다 더 잘나야 한다, 더 좋은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과 인연의 기억들을 버려나갔다.
아버지는 1등 아니면 나에게 관심조차 없을 거라는 생각도
완전히 내 생각이었음을,
기대에 맞지 않으면 자신을 싫어할 거라 생각해왔던 어머니도
그저 나를 독려했을 뿐, 변함없이 사랑해오셨음을 깨닫게 되었다.
눈물이 흘렀다.
어머니도 이젠 ‘공부해라’ 하시기보다 ‘마음에 남지 않게 열심히 해라’ 격려해주신다.
그 말씀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
‘재미있는 공부’ 비결, 바로 지금의 삶에 집중하다
전에는 공부를 한 게 50이라면 50의 결과가 나오는 것이 당연한데도
나는 100의 결과를 바라고 있었으니 당연히 힘들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이젠 딱 한 만큼 성적이 나오는 걸 아니까 더 열심히 하게 된다.
물론, 마음을 없애니 집중력은 엄청나게 높아졌다.
공부시간은 줄었지만 효과는 더 컸다.
2시간 앉아서 해야 하는 분량을 1시간 만에 끝내게 된 것이다.
공부할 땐 공부만, 친구 만날 땐 친구와의 관계만을 생각하는
몰입의 기쁨을 알아가는
나는 지금 이 순간이 바로 미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