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학교 6학년 아이들의 마음수련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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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부터 들여다보기 ⇢ 반성하고
그 마음 버리기 ⇢ 행동하기
지난 호에서 소개한 대로 마음수련은 아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긍정적인 자아관을 확립시켜 자신감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하여, 이러한 방법을 교과 수업에서도 심화 적용해 보았더니 내면은 실제 행동의 변화로 이어졌고 생각하는 것과 행동화하는 것을 일치시켜 자발성과 집중력을 길러주었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심청전을 읽고 ‘효도해야 한다’ 다짐은 하지만 그것이 행동변화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항상 배운 것과 행동하는 것에 차이가 있었다.
그러나 문학 작품을 단순히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련 주제에 맞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고 마음수련을 통해 지금까지의 생활을 깊이 되돌아보고 마음을 버리는 시간을 가진 결과, 변화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깊은 반성을 하였다. 그런 아이들을 보며 무엇보다 마음을 바로잡는 것이 아이들의 교육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선생님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세상을 배워나가는 가장 본보기가 되는 교과서이기에 항상 스스로의 마음을 점검해 보고 나를 반성하며 아이들 앞에 서기 위해 노력한다. 무엇보다도 ‘긍정’의 마음으로아이들을 보고, 행동의 본보기로서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
6학년 읽기 교과서 <소희의 일기장>을 통해 바라본 나의 모습
작품이름 소희의 일기장
작품의 주제 마음을 나누지 못하고 겉과 속이 다른 마음으로 살아가는 모습
나에게 물어봐요 내 마음속에 외로움과 쓸쓸함은 없나?
내 마음속을 들여다봐요 자고 일어났을 때, 아무도 없을 때, 수련회나 수학여행 갔을 때, 밤늦게 무슨 소리가 들릴 때, 화장실에 갇혔을 때, 학원에서 늦게 끝나고 집에 갈 때, 학년이 또 올라갈 때, 청운대학교에 아는 사람도 없이 영어 공부하러 갈 때, 할머니 댁에서 아빠랑만 살 때.
반성해보고 그 마음을 버려요 나는 여태껏 하기 싫어도 하고, 먹기 싫어도 애써 웃음 지어 보이며 좋아하는 것이라고 먹고 그랬는데 결국 스트레스만 쌓였다. 이제부턴 속마음을 솔직히 말해야겠다.
스스로 공부하니 집중력이 높아져요
6개월 후 33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음수련이 내 역할에 충실할 수 있게 한다 85%
▶마음수련이 집중력을 키워준다 72%
▶마음수련이 교과 공부에 좋은 영향을 준다 79%
등 아이들의 공부와 자발성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오남 40세. 충남 홍성서부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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